종이문화총연합회, 문화예술최고과정으로 뜻깊은 송년모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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종이문화재단은 2025년 종이문화예술최고위과정을 지난 12월 22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최했다.
이번 과정에는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과 정명숙 종이문화총연합회장(서울광진종이문화교육원 원장), 김준혁 종이문화재단 한국북폴딩아트협회장, 오영재·임순옥·이은희·신선희·김규례 회장, 곽정훈 창작위원장, 김봉섭 자문위원(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공동대표), 김영일 사무국장 등 12명이 참여했다.
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경복궁 인근 국립현대미술관에 집결해 도슨트의 안내로 1960년대부터 2010년대에 이르는 현대미술 하이라이트 전시를 관람했다. 이 공간에서는 백남준 작가의 대표작을 비롯해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작품들이 소개됐다.
특히 좀처럼 한 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이건희 컬렉션과 백남준의 주요 작품들이 다수 공개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.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서는 유영국(1916~2002) 작가가 1965년 캔버스에 유화로 제작한 작품이 주목을 받았다. 또 이우환(1936~) 작가의 ‘선으로부터’, 박현기(1942~2000) 작가가 돌 14개와 모니터 1대로 구성한 ‘무제’, 곽덕준(1937~) 작가의 ‘계량기와 돌’ 등이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사유를 보여줬다.
아울러 윤석남(1939~) 작가가 나무에 채색을 입힌 ‘어머니3-요조숙녀’는 여성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여성 서사를 담아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.
지하 1층 약 6m 높이의 한쪽 벽을 가득 채운 강익중 작가의 ‘삼라만상’은 압도적인 규모와 색채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. 김수자 작가의 영상 작품은 정적인 전시 분위기 속에서 강한 대비를 이루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.
또 서도호 작가의 ‘바닥’은 유리판 아래 수천 명의 인물 형상을 배치해 개인과 사회, 공동체가 서로 연결된 상호의존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.
이날 관람의 하이라이트는 백남준(1932~2006) 작가가 1995년 독일 볼프스부르크 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인 ‘잡동사니 벽’이었다. 미니 자동차와 가마, 피아노 건반, TV 부품, 오디오 스피커, 불상, 트럼펫 등 일상적 사물들이 한데 어우러진 이 작품은 백남준 특유의 유머와 통찰을 동시에 보여주며 깊은 감탄을 자아냈다.
이 같은 대작 중심의 전시 흐름 속에서 이용백 작가의 ‘깨지는 겨울’은 예술 작품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깨뜨리며 시청각을 강하게 자극했다. 작품 앞에 선 참가자들은 마치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경험했다.
현대미술 주요 작품 감상을 마친 최고위과정 참가자들은 오찬과 회의를 진행한 뒤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다. 이들은 1전시실 ‘한국인의 오늘’, 2전시실 ‘한국인의 일 년’, 3전시실 ‘한국인의 일생’을 차례로 둘러보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K-컬처의 흐름과 의미를 살폈다.
연합뉴스 박현수 기자